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연구원 창업기업인 내일테크놀로지(대표 김재우)와 '질화붕소 나노튜브 기반 원자력 및 방사선 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원자력과 방사선 분야에서 질화붕소나노튜브를 기반으로 원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신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나노신소재 공동 연구 △질화붕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원천 산업 신소재 공동개발 △기술정보 교류 △연구장비와 시설공유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내일테크놀로지는 2015년 원자력연에서 독자 개발한 질화붕소나노튜브 제조기술과 장치를 기반으로 김재우 박사가 창립한 연구원 창업기업이다.
질화붕소나노튜브는 고휘도 LED, 5G 휴대전화 관련 모듈 및 전기자동차 등 전기절연 방열소재, 플렉시블 센서, 에너지 하베스팅 압전소재로 쓰이고 있다. 경량, 내열, 중성자 차폐와 고강도 특성 등을 동시에 가져 항공우주 분야 소재로도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내일테크놀로지 이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 캐나다 등의 소수 기업만 기술을 가졌었다.
내일테크놀로지의 질화붕소나노튜브 전기절연방열소재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18년 '국내 최초 개발 우수 신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내일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질화붕소 나노튜브를 활용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를 개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최대 시약 소재사인 시그마 알드리치, 굿펠로 등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박원석 원장은 “연구원 창업기업인 내일테크놀로지는 질화붕소나노튜브 신소재에 있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질화붕소나노튜브를 방사선 분야에 접목하는 등 신소재 분야 산업의 확장에 함께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재우 대표는 “질화붕소나노튜브는 향후 미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나노신소재”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