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G 통신부품 전문기업 이랑텍(대표 이재복)이 일본 대표 이동통신사에 5G 핵심 부품을 역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도약패키지(창업진흥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 선정기업 이랑텍은 지난달 28일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70억원 규모 5G 부품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랑텍은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기 장비의 핵심 부품인 '상호간섭제거 필터'와 5G용 무선주파수(RF)필터를 개발 및 판매하는 부품소재 전문 기업이다.
2017년 법인 설립 후 SKT, KT와 협력해 '5G 스마트필터' 개발 및 디자인 특허를 지닌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강소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랑텍은 이번 계약을 통해 KDDI에 5 주파수 공유기, 28 밴드 공유기 등 주파수 간섭 제거 필터 솔루션을 10년간 공급한다. 소프트뱅크, NTT, 라쿠텐에도 일본 5G 통신망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RF필터 제품을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RF필터 등 5G 부품은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분야에 속했다. 이랑텍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RF필터를 국산화하고, RF 핵심 전략품목인 '5G 스마트 필터'를 개발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ICT 이노페스타 2019(ICT INNOFESTA 2019)'에서 5G 부문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랑텍은 이 같은 노력으로 일본 수출규제 1년이 지난 올해 7월, 마침내 5G 필터를 일본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재복 이랑텍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한국 RF 전략품목과 기술발전에 공헌할 것”이라며 “한국형 5세대 무선주파수 여파기 K-5G RF필터의 일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랑텍은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선정기업이다. 주관기관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사업화 지원, 멘토링 등을 통해 글로벌 5G 시장 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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