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투자를 확대한다. 니켈 함유량을 80% 이상 늘리며 주행거리를 대폭 끌어올려 전기차 시대 준비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케미칼은 5일 이사회를 열고 2895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의 NCMA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극재 광양공장의 3단계 확장을 위한 것이다. 9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가동이 목표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만톤에서 7만톤으로 확대하게 된다. 양극재 7만톤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84만여 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른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라며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충해 증가하는 고객사로부터의 수주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증설하는 생산라인에서는 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활용될 NCMA 양극재가 양산될 예정이다.
NCMA 양극재는 기존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Al(알루미늄)을 첨가해 제조한 것이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대용량 배터리의 구현이 가능하면서도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는 소재다. 업계에서는 3세대 전기차가 상용화되면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성능 경쟁이 가능해 전기차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면적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5월 2단계 생산라인 확장 준공에 이은 3개월 만의 투자 결정이다.
앞으로도 수주 상황을 고려해 국내 생산능력을 연 10만톤 규모까지 확대하고, 해외 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과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차별화된 기술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성장 동력을 이어 나가야 한다”며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전기차 산업과 고객사의 경쟁력에 기여하고 이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으로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연 매출 22조원 이상 규모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차별화된 기술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성장 동력을 이어 나가야 한다"며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이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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