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코로나19로 소비 부진을 겪는 통영 바다장어 어가를 위해 소비촉진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손질 생물 바다장어 3마리(마리당 100g-120g)를 7992원에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한 마리 환산 시 2664원으로, 기존 이마트 바다장어 한 마리 가격이 5000원 내외인 것에 비해 45%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40톤의 바다장어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복 주간 바다장어 판매량이 8톤인 것을 고려하면, 바다장어 최대 성수기보다 5배 많은 규모다. 또 유통업계에서 쉽게 맛볼 수 없었던 바다장어 회(붕장어회)도 한 팩(160g 내외) 992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가 저렴하게 생 바다장어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수출 하락 및 소매 매출 부진 등으로 통영 근해통발수협 냉동 바다장어 재고가 최대 수위로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다장어 일본 수출은 크게 줄었다.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리 대일 바다장어 수출량은 1075톤으로 작년 동기대비 33%가량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1194만 달러로 43%가량 감소했다
이로 인해 통영 근해통발수협의 바다장어 재고는 올해 6월 기준 약 78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톤)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 문부성 장어 바이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 및 수출 부진으로 장어어가에 큰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