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최근 중국지사 직원이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현지 'CCC 인증' 공장심사원 자격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CCC 인증은 중국 정부가 수입 제품에 대해 일정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심사·인정하는 제도다. 중국 수출을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강제인증이다. 제품 시험은 물론 인증심사원의 공장심사, 인증평가 등을 거쳐야 한다. 대상 품목은 전기, 조명기기, 자동차, 농기계, 의료기기 및 소방제품 등이다.
첸리 KTR 중국 선전지사 연구원은 중국인증인가협회(CCAA)에서 주최한 심사원 시험에 합격, 중국 인증기관 평가를 거쳐 지난달 심사원으로 정식 등록됐다.
그동안 국내 수출기업은 CCC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제품시험과 인증심사원의 공장심사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인증심사 기관과 심사원 일정에 따라 공장심사 시기가 변동됐기 때문이다.
KTR은 첸리 연구원의 심사원 자격 획득으로 CCC인증 신청·접수, 자료 제출은 물론 공장심사까지 직접 가능하게 됐다. 국내 중국 수출기업은 KTR에서 언어, 시간 등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권오정 KTR 원장은 “중국 수출 현장에서 마주하는 인증획득 어려움 해소를 돕기 위해 CCC 인증심사원 양성을 추진했다”면서 “직접 인증심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된 만큼 우리 수출기업이 부담 없이 중국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R은 현재 선전과 상하이, 칭다오, 충칭에서 우리 기업의 중국 수출을 돕고 있다. CCC인증 관련 내용은 글로벌총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