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영상?주방 가전 불티…너도나도 '카우치 포테이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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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영상가전과 주방가전 판매가 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소비자들이 집에서 볼거리와 먹거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파에 누워 군것질 하는 사람들이라는 '카우치 포테이토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G마켓에 따르면 올 들어(1월 1일~7월 28일) 판매된 가전제품 중 영상가전과 주방가전 수요가 늘어났다. 실제로 올해 G마켓에서 판매된 영상가전 제품은 전년 대비 14%, 주방가전은 5% 증가했다.

영상가전 중에서도 구글 크롬캐스트나 샤오미 미박스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출력해주는 영상플레이어 제품 판매가 75% 증가했다. 넷플릭스나 웨이브, 티빙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제공받는 각종 영상을 TV 큰 화면으로 즐기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같은 기간 TV 관련 용품은 18% 늘었고, 빔프로젝터 및 스크린이 12% 신장했다. 빔프로젝터를 보다 업그레이드해 사용할 수 있는 각종 프로젝터 용품도 2배 이상(156%) 판매량이 증가했다.

먹거리 준비에 요긴한 주방가전 판매도 늘었다. 오프라인 카페 대신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수요가 늘며 커피메이커 판매가 58% 증가했고, TV를 보면서 즐길 간식도 스스로 만들게 되면서 간식메이커 판매가 37% 신장했다. 같은 이유로 에어프라이어, 전기냄비, 찜기 등 사용량이 늘어 전기쿠커 판매 역시 50% 오름세를 기록했다. 식사 횟수가 잦아지자, 집안일에 지친 이들이 식기세척건조기를 구매하면서 작년 대비 74% 더 판매됐다.

G마켓 관계자는 “자유롭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 어려운 이들이 카우치 포테이토족으로써 집에서 간식과 TV보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트 코로나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상황이 달라진 시점에서 홈코노미 관련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