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2조9000억원 투자

환경부 로고.
환경부 로고.

환경부는 청정대기·생물소재·플라스틱대체 등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2조9000억원을 투자해 2만4000명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달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가운데 그린뉴딜 3대 분야 중 하나다. 환경부는 △녹색혁신기업 육성 △지역 거점 조성 △스마트 생태공장 △녹색산업 성장기반 구축 등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녹색산업 혁신 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2022년까지 총 100개사 녹색 분야 유망 기업을 선정해 최대 3년간 밀착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유니콘 기업을 배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녹색분야 기업은 전체 5만8000여개 중 90%가 연 매출액 1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이다. 환경부는 청정대기·생물소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력 녹색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사업화-혁신도약 등 맞춤형 지원 사업을 펼친다.

지역에선 청정대기산업, 생물소재산업, 수열에너지, 폐배터리, 플라스틱 재활용 자원순환 등 5대 핵심산업별로 녹색융합클러스터도 조성한다.

광주광역시에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를 2022년까지 조성해 미세먼지를 국내 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국산 소재·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천에선 2022년까지 자생생물 증식 인프라 구축을, 춘천에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등을 조성한다.

깨끗한 제조업의 모범사례를 구축하기 위해 중소·중견 제조업 공장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생태공장 100곳을 선정, 자원·공정·물이용 등 환경 설비 개선을 지원한다.

녹색 분야로 민간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녹색 금융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래환경산업 융자를 2025년까지 1조9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녹색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2150억원 규모 민관 합동펀드를 조성한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춰 세계 녹색시장을 선도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