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바퀴 모양을 바꿔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됐다. 이 기술을 개발한 연구진은 표면이 정갈하지 못한 도로뿐만 아니라 모래사장이나 눈 위에서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수륙양용'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조지아대학 연구진은 최근 바퀴에 스스로 갈퀴를 달아서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매끄러운 바퀴가 달린 로봇은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나 오르막길을 달리기가 쉽지 않다. 이때 이 로봇은 팔을 뻗어 스스로 바퀴에 갈퀴를 달고 장애물이 있는 구간을 무리 없이 헤쳐 나간다.
로봇에 달린 바퀴는 4개지만, 갈퀴는 총 6개로 몸통 양쪽에 3개씩 장착될 수 있다. 갈퀴 한 개를 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3초 안팎이다.
연구진은 스스로 바퀴 모양을 바꾸는 기술이 차세대 로봇이나 모빌리티의 이동 방법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퀴를 갈아 끼우는 것 뿐 아니라 로봇 전·후면에 꼬리나 쟁기를 달아 이동 범위를 늘리는 방법도 고안 중이다.
조지아대 연구진은 “앞으로 개발될 새로운 시스템으로 모래나 눈, 물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