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CMA CGM에 TTIA 지분 일부 매각...수익 강화 포석

[사진= HMM 제공]

HMM이 프랑스 선사 CMA CGM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TTIA)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HMM은 10일 CMA CGM에 TTIA 지분 50%-1주를 매도한다고 밝혔다. 다만 HMM은 특수목적회사(SPC)인 HT알헤시라스를 통해 TTIA 지분 50%+1주를 계속 보유,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CMA CGM은 2대 주주에 오른다. 앞서 HMM은 2017년 TTIA 지분 100%를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한 바 있다.

양 사는 이번 매매계약으로 조인트벤처(JV)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HMM은 CMA CGM의 물량 기여로 터미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CMA CGM은 영업망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TTIA는 유럽과 남미를 잇는 남북항로와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잇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전략적 물류 거점이다.

양 사는 기업결합신고와 항만청 신고 등 필요 승인 절차를 공동 진행한다. JV는 4분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TTIA는 총 면적 35만7740㎡ 규모로, 연간 160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다. CMA CGM, 코스코, 하파크 로이트 등 세계 해운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알헤시라스 항만청으로부터 2039년 2월까지 임차돼 있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북아프리카 시장과 근접해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면서 “CMA CGM과 협력으로 영업망 확대 등 터미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