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피해 농산물 할인 배추 무 공급 늘려 안정 꾀해"

농식품부 "피해 농산물 할인 배추 무 공급 늘려 안정 꾀해"

정부가 수해 피해를 입은 채소류 등 농산물을 할인판매하고 배추와 무는 정부 공급을 늘려 가격안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집중 호우와 장마로 인해 농산물의 일시적 수급 불안정으로 불안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주요 농산물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다고 10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배추·무는 태백, 평창, 정선 등 주요 산지의 호우피해는 적으나,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상태에서 강우 등에 따른 작업 여건에 따라 가격이 오름세다. 배추는 포기당 6월 2472원이던 가격이 이달 6일까지 3907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

농식품부는 최근 폭우 등으로 김장철 배추 공급 부족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으나, 김장철에 사용되는 배추 심기는 이달말부터 이뤄지고 가을배추 재배의향 면적도 평년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측, 가을철 김장배추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확이 종료된 마늘·양파는 호우 등에 따른 피해는 없고 평년 수준 가격 안정세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농협 출하물량 조절과 재배 약정 물량 배추 3만7000톤, 무 4만4000톤 등으로 가격 관리에 나선다. 또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최근 호우·일조량 부족 등으로 공급이 부족하지만 생육기간이 짧고 출하회복이 빨라 장마기 이후 2~3주 내 수급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은 전국 하나로마트 2300개소에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통해 호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지원에 발벗고 나선다.

과일은 출하가 시작된 복숭아 포도 등 햇과일이 당도저하와 상품질 하락으로 시세 하락을 우려했다. 또 배는 냉해 피해로 추석 성수기 가격 강세가 예상되나 재배 면적은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장마 외에도 태풍, 폭염 등 기상 변동요인이 많은 만큼, 피해 현황과 수급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2차 피해를 줄이고 농민과 소비자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