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동해연구소(소장 심재설)는 독도와 동해를 심층 연구하고, 동해권 해양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2008년 경상북도 울진에 설립됐다.
독도와 울릉도를 품고 있는 동해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최대 수심 4049m로 생물과 에너지원이 풍부해 대양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바다 생성 과정과 내부 구조, 해양 현상도 대양을 닮았다.
동해연구소 활동은 크게 △동해환경 연구 △독도 전문 연구 △연안침식 연구 △울릉도·독도 연구로 구분한다. 해양과학기술을 활용해 동해권 해양산업과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것도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다.
특히 독도 연구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KIOST는 동해연구소 설립 이전인 2006년에 법정 연구기관인 국가독도전문연구센터로 지정됐다. 동해연구소에 이어 독도 주변 해역 환경과 생물 다양성을 비롯한 생태계 모니터링 등 독도 관련 연구를 전담하고 있다.

독도와 주변 해역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연구를 토대로 독도 심해까지 영토공간을 정밀하게 지도화했고, 해양과 해양 생태계, 자원 등을 정밀 조사하고 현황을 파악해 국가적 활용토대를 마련했다.
독도 해저 지형을 형상화한 '해저정밀지형도'와 '해저면영상도', 독도 주변 해양생물과 생태계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독도 바다 생태지도'가 대표 성과다. 초대형 '독도 육지와 해저 통합 입체 조형물', 독도 심해를 체험할 수 있는 '4D종합시뮬레이터'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해양생태계를 미래 국가경쟁력으로 여기고 해양 자원 보전과 다양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다.
심재설 소장은 “독도 주권을 지키려면 우리가 독도를 제일 잘 알아야 한다. 동해연구소는 독도와 동해 서식생물 다양성 조사와 환경상태 파악 등 다양한 연구로 독도 해양생태계와 주권을 우리 해양과학기술로 지키고 있다”면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연구 활동 결과로 입증하고, 나아가 동해연구소와 인근을 심해연구, 해수자원 활용, 해양과학교육과 체험, 해양산업을 아우른 종합 해양과학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