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국제 영상 스토리 이해 AI 경진대회 준우승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 소속팀이 국제 영상 스토리 이해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원자력연은 지능형컴퓨팅연구실 하드 캐리(HARD KAERI)팀이 지난 1일 열린 '2020 드라마 QA 챌린지'에서 준우승을 차지, 우리나라 영상분석기술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10일 밝혔다.

하드캐리팀은 오는 28일 예정된 유럽컴퓨터비전(ECCV) 국제학술대회 워크숍에 초청돼 준우승 상금을 받고, 해당 연구 성과도 발표한다.

Drama QA 챌린지 준우승을 이끈 한국원자력연구원 임경태 박사
Drama QA 챌린지 준우승을 이끈 한국원자력연구원 임경태 박사

드라마 QA 챌린지는 영상스토리 해석 국제대회다. 전세계 글로벌 기업과 대학이 참여하는데, 주관은 서울대가 맡았다. 참가 팀들이 만든 AI가 영상과 영상 속 대화의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를 겨룬다.

올해 대회 본선에는 11개 팀이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가해 기술력을 겨뤘다.

드라마 속 화자의 감정과 같은 복합 데이터를 활용, 질의응답을 위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오지선다형 객관식 답변 중 가장 정답과 가까운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으로 정확성을 판단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기계가 드라마 내용을 이해하고, 그 내용에 대해 자연어로 묻고 답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Drama QA 챌린지 준우승을 이끈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유한 박사
Drama QA 챌린지 준우승을 이끈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유한 박사

원자력연 지능형컴퓨팅연구실은 그동안 영상보안, 영상인식 등 AI 경진대회를 통해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이번 대회 입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영상 분석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능형 영상분석기술은 원자력 시설 CCTV 등 영상을 분석, 안전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지능형컴퓨팅연구실은 이밖에 원자로 데이터분석을 통한 이상 탐지 및 원전 결함탐지 기술개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유용균 지능형컴퓨팅연구실장은 “향후 지능형 영상 분석기술을 통해 안전한 원전 운영뿐 아니라 시각장애인, 아동, 노인과 같은 사회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