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여파로 7월 취업자 수가 28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 실업자 수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다.
취업자 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 도·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제조업(-5만3000명)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창고업(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4000명) 등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7만9000명)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30대(-17만명), 20대(-16만5000명), 40대(-16만4000명), 50대(-12만6000명)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5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39만5000명), 일용근로자(-4만4000명)는 줄어들고, 상용근로자(34만6000명)는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3년(65.3%) 이후 7년만에 최저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P) 줄어든 42.7%를 기록했다. 7월 기준 2015년(42.1%) 이후 최저치다. 60세 이상(+0.9%)을 제외하고 20대(-2.6%), 50대(-1.5%), 40대(-1.4%), 30대(-0.8%)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이었다.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P) 오른 4.0%로,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7월 기준 2018년(9.3%) 이후 최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1.9%포인트(P) 상승한 13.8%였다.
경제활동인구는 2824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3만6000명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0만2000명 늘어난 1655만1000명이었다.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다만, 정부는 고용시장에 대해 낙관을 보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년동월비 취업자 감소폭이 석 달 연속 줄어들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