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추현승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장 "실리콘밸리 산학협력 국내 첫 사례"

추현승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장
추현승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장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 산학협력 모델을 국내에 시범 적용한 사례입니다.”

추현승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장(성균관대 산학협력단장)은 산업단지에 대학이 들어와 기업과 협력하는 국내 첫 사례라는 것에 의의를 뒀다.

센터는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 자리잡고 있다. 성균관대, 경희대, KAIST, 포스텍 등 6개 대학 컨소시엄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첫 번째 '그랜드-ICT연구센터'로 선정됐다.

주요 사업은 ICT 전문 인재 양성, 미래기술 선행연구,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지원이다. 이 가운데 센터에서 가장 공들이는 사업은 ICT 전문 인재 양성이다.

추 센터장은 “기업 실무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운영에 국내 최고 교수와 전문가를 초빙해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면서 “판교에 위치한 기업들이 원하는 분야를 과목으로 만들어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AI), 보안 등 여섯 가지 주제다. 과목은 매년 5개를 개설해, 2~3년 과정으로 10과목 이상이다.

추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분야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직장인 밀집 지역에 대학 교수들이 찾아와 교육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최첨단 영상강의 시설을 갖췄다. 센터와 성균관대, 경희대를 동시에 3원 연결하는 구조다. 센터에는 20명, 대학에 각 50명을 수용한다.

추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영상강의를 진행했다”면서 “관련법 때문에 한계가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규제가 거의 해결돼 자유롭게 이용한다”고 전했다.

2학기부터는 온라인 강의에다 오프라인 강의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줄 계획이다.

센터는 기술창업 지원 일환으로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역할도 수행한다. 현재 18개 스타트업이 센터 보육시설에 입주해 있다.

그는 무작정 창업에 나서기보다는 기업에서 경험을 쌓을 것을 권한다. 조직생활 원리를 모르면 사회에 나와서 득이 될 게 없다는 충고다.

그는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모르고 기업을 하면 위험하다”면서 “그래야 시야도 넓어진다. 우리 교수들은 5년 정도는 회사 경험을 해보고 창업하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과기정통부 'ICT 명품인재 양성사업' 수행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10년간 1000여명 연구인력을 투입해 200여명 명품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연간 30억원씩 총 300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내년부터 'ICT명품학과'를 신설해 학생을 모집한다.

그는 명품인재 의미를 '슈퍼 사피엔스'로 정의했다.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는 호모사피엔스 가운데 '슈퍼 재능그룹'을 꾸리겠다는 의미다.

추 센터장은 “의료나 사회문제를 ICT 융합기술로 해결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공동연구공간, 삼성서울병원과 융합연구센터 구축, 슈퍼컴퓨팅센터 개방 등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