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안전정보 디지털 빅데이터로…DB사업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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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터널·건축물 등 시설물 안전진단 결과 나왔던 균열 등 중요 안전 정보가 디지털 빅데이터로 구축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시설물 안전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는 안전진단을 거쳐 결과물을 PDF 책자 형태로 출간했다. 국토부와 공단은 책자에 실린 중요 정보를 선별해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에 입력해 DB로 관리했다.

안전진단보고서는 관리주체의 안전진단 실시 여부를 확인하거나 부실진단 여부를 평가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으나 DB화되지 않아 빅데이터 분석은 힘들었다. 시설물 노후화가 심화되고 기상이변이 속출함에 따라 과학적인 시설물 유지관리가 필요해졌다.

지난 해까지 국토부는 시설물 안전정보를 DB화할 수 있도록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재구축했으며, 올해는 DB화 작업을 시작한다. 사업비는 3차 추경에서 확보한 92억원이다.

정확한 정보를 선별·입력할 수 있도록 토목·건축학과가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사업수행기관을 공모해 31개 대학을 선정했다. 취약계층 비율 등을 고려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대학생, 미취업 졸업자 등 청년 2300명이 사업에 참여한다.

국토부는 감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참여자는 자택에서 PC를 통해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사전에 안내받은 매뉴얼에 따라 시설물 안전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한다.

김태곤 국토교통부 시설안전과장은 “이번 사업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시설물 안전관리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시설물의 보수·보강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설계기준을 갱신하는 등 시설물의 붕괴 등 위협으로부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