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조성사업' 메카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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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한국판 그린뉴딜 핵심인 '해상풍력 단지 조성사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부안·고창군에 이어 군산시까지 해상풍력 조성사업 공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12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 대상을 공모한다. 부안·고창 등이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를 대상으로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부안·고창 해역엔 오는 2028년까지 정부가 약 14조원(민자)을 들여 2.4GW 규모 해상 풍력 단지를 추진 중이다. 전북은 이와 더불어 해상풍력 단지개발 적합지로 군산을 꼽고, 사업공모 준비에 들어갔다.

군산 말도는 지난 2018년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연구개발(R&D)를 통해 해상풍력자원계측기 설치 지역으로 선정됐다. 군산 말도 인근 해역은 초속 6.6~7m수준 풍속을 갖고 있고 수심은 8~15㎞로 인근에 군장변전소와 새만금변전소, 건설 중인 비용변전소 등 전력계통자원이 구비돼 있다.

도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조선·해양 관련 산업 불황이 지속돼 대체산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을 생산·납품하는 등 서남권 단지와 군산 간의 상생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해상풍력과 연계한 사업다각화 및 업종전환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산은 대형풍력터빈 해상실증센터 조성이 추진되고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은 지자체 주도로 개발이 추진되는 해상풍력단지(최대 2GW)에 1년에 25억원씩 총 3년간 75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이번 공모사업은 전국에서 기초지자체 2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전주=고광민기자 ef7998@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