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물고기 활동을 실시간 들여다볼 수 있는 스마트 양식기술이 경북지역 양식장에 도입됐다.
포스텍 경북씨그랜트센터(센터장 유선철)와 경북어업기술센터(소장 김송태)는 실시간으로 어류 활동성을 관측할 수 있는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과 수온·용존산소 통합측정기를 경북지역 양식장에 시범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여름철 태풍 등으로 차가운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급격하게 변하는 수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양식생물의 폐사 등 어민 피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경북씨그랜트사업 일환이다.
실시간 무선 어류 활동성 모니터링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10㎞ 밖에서도 실시간으로 양식장 어류 생태 관측이 가능하다. 내압 실린더 설계를 적용하고, 광각렌즈를 활용하면 최대 수심 100m까지 수중에서 180도 관측이 가능하다. 또 수온·용존산소 통합측정기는 육상 양식장 내 다중 수조의 개별 수온과 용존산소를 실시간 무선으로 통합 관찰할 수 있는 장비다.
경북씨그랜트센터는 이번 무선 모니터링 기술로 수온 변화, 바닷속 환경 변화, 사료 주입 주기 등에 따른 어류 상태 등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해 양식산업 스마트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선철 센터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이 경북지역의 해양·수산 현안을 해결하고, 어업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