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가 운용체계(OS)부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까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국산 소프트웨어(SW) 기반 구축함 개발 시 수출 모델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대표 SW기업으로서 구축함 시스템 SW 전반에 걸쳐 국산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티맥스는 LIG넥스원과 함께 KDDX 전투체계 사업에 도전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군이 추진하는 한국형 KDDX 개발 사업은 첨단 무기체계, 레이더 등을 포함했다. 티맥스와 LIG넥스원은 이 가운데 무기체계 시스템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말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화시스템과 경쟁한다.
티맥스는 그동안 개발한 모든 기술을 KDDX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티맥스는 클라우드 기반 새로운 전투체계 시스템을 제시했다. 기존 전투체계 시스템은 군함 당 수십여대 장비를 투입, 개별 관리했다. 티맥스는 군함에 설치된 장비를 클라우드로 연계해 한 번에 관리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보안을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현한다. 티맥스가 개발한 OS 기반으로 서비스형인프라(IaaS)를 구현하고, 그 위에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올린다. PaaS 환경에서 쉽고 빠르게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 개발이 가능하다.
티맥스는 AI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국형 KDDX 사업 핵심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무기체계 첨단화다. 미래 전장은 AI 기술 바탕으로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 예측을 하는 시스템 구현이 중요하다. 티맥스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 AI를 더해 실시간 장애 데이터 등을 분석, 예측 시스템을 제공한다.
티맥스는 사업을 최종 수주할 경우 무기체계 시스템까지 국산 기술로 구현한 진정한 한국형 KDDX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무기체계 시스템이 대부분 외산 엔진 위에 구현돼 국산 시스템 전환 필요성이 요구됐다. 전투함 사업이 최소 5년 이상 테스트를 거쳐 10년 후 실제 양산에 들어가는 만큼 국산화를 위한 준비 기간도 충분하다.
해군은 2∼3주간 걸쳐 평가를 진행한 후 이르면 다음 달 초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맥스 관계자는 “자체 보유한 모든 신기술을 망라해 시스템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 이 분야 전문 기업인 LIG넥스원이 국방 관련 전문 서비스를 개발한다”면서 “사업을 수주할 경우 한국형 KDDX 새로운 모델을 제시,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이 가능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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