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첫 ASF 차폐 실험실, 2023년 김천에 설립

농림축산식품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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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실험을 할 수 있는 차폐시설을 짓기 위한 설계용역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차폐시설은 생물안전3등급 실험실로, 외부 유출 위험 없이 살아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실험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밀폐형 특수 실험시설이다.

ASF 감염실험을 수행하려면 차폐시설이 필요하지만 국내에는 기반이 갖춰지지 않았다. 이번에 짓는 차폐시설은 국내 유일 ASF 전용 실험시설이다. 오는 2023년 4년간 283억원을 들여 총 4381㎡ 면적으로 경북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내에 짓는다.

시설은 감염 실험실과 바이러스 배양·감염실험 지원 실험실, 일반실험실로 구성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에서도 ASF 백신 개발·평가·선정을 위한 다양한 실험 업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차폐시설로 ASF 백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도록 해당 시설을 민간 연구기관에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