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슬기로운 전동킥보드 생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각광받는 전동킥보드, 전동 휠 등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했다. 퍼스널 모빌리티 판매량 역시 2016년 6만대, 2017년 7만5000대, 2018년 9만대 수준에서 2022년 2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규모는 약 6000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변화에는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률 하락 등 이유뿐 아니라 정부 규제 완화가 크게 뒷받침됐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 시 뚜렷한 안전 가이드가 마련되지 않아 이용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시속 25㎞ 이하 퍼스널 모빌리티 모두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결정에 망설였던 퍼스널 모빌리티 구매를 서두르는 이들도 늘었다. 그렇다면 전동 킥보드를 구매하기 전 고려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전동킥보드, 이것만은 꼼꼼히 따지자

전동킥보드 바퀴크기별 판매량점유율
전동킥보드 바퀴크기별 판매량점유율

전동킥보드를 구매하기 전 바퀴 크기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바퀴 크기는 크기가 클수록 승차감이 좋고 안정적이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중 10인치(25.4㎝) 제품의 판매량이 51.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은 것은 8인치(20.3㎝)와 6인치(15.2㎝)로 각각 35.92%, 9.47%를 차지했다. 11인치의 경우 0.2%로 가장 적은 판매점유율을 나타냈다.

전동킥보드 주행거리별 판매량점유율
전동킥보드 주행거리별 판매량점유율

만충 시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거리 또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출퇴근 중 갑자기 배터리가 방전돼 버린다면 너무 난처하지 않을까.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69㎞의 제품이 39.72%로 가장 높은 판매점유율을 나타냈다. 49㎞와 29㎞ 제품이 각각 18.63%, 16.62%로 뒤를 이었고, 129㎞의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제품은 1.26%로 가장 낮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전동킥보드 배터리용량별 판매량점유율
전동킥보드 배터리용량별 판매량점유율

수시로 충전할 수 없는 만큼 한번 충전 시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2019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판매된 제품 중 19Ah 제품이 67.76%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27.33%를 차지한 9Ah와 4.92%를 나타낸 29Ah 제품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나인봇 맥스 G30
나인봇 맥스 G30

위에서 언급한 모든 조건들을 충족하는 평균 이상의 전동킥보드를 추천한다. 나인봇 맥스 G30과 AU테크 레드윙 블랙 8Ah다. 나인봇 맥스 G30는 안정적인 10인치 휠에 최고 속도 25㎞/h를 가진 제품이다. 만충 시 65㎞의 거리를 달릴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은 15.3Ah다. 사이즈는 116×120㎝ 크기, 중량 19.1㎏에 IPX5 방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2020년 8월 최저가는 63만7420원이다.

AU테크 레드윙 블랙 8Ah
AU테크 레드윙 블랙 8Ah

AU테크 레드윙 블랙 8Ah은 8인치(20.3㎝) 휠에 최고속도 25㎞/h을 가진 제품이다. 배터리 용량은 8Ah로 만충 시 35㎞까지 주행 가능하다. 제품 중량은 14.6㎏이나 120㎏까지 실을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좋다. 2020년 8월 최저가는 29만9000원이다.

◇많아진 만큼 전동킥보드도 무조건 안전

리서치 결과를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보인다. 너무 큰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바퀴, 너무 길지 않은 적당한 주행 거리,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배터리 용량 등 적당한 제품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사실이었다. 과유불급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해가 되는 법이다. 전동킥보드가 아무리 편리하고 재미있다 해도 적당히 안전과 규제를 지켜가며 사용해야 함을 잊어선 안 되겠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