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플러스' 이번주 출범...인슈어테크+소비자보호 강화

신한생명 자회사형 GA
100명 안팎 조직구성 완료
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 도입
GA 시장 경쟁 더 치열해질 듯

'신한금융플러스' 이번주 출범...인슈어테크+소비자보호 강화

신한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가 이번 주 공식 출범한다. 토스, 네이버 등이 자회사 GA를 설립한 가운데 신한생명의 신한금융플러스까지 합류하면서 이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이번 주 중 자회사형 GA인 신한금융플러스를 공식 출범시키고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인슈어테크 경쟁력과 책임경영 기반 소비자보호 강화를 기치로 내건 신한금융플러스는 신한생명이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대표에는 이성원 신한생명 전 전략기획팀장이 선임됐다. 총 100명 안팎 규모 조직 구성이 완료됐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실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자회사형 GA 설립에 대해 “인공지능(AI) 기반 인슈어테크 활용과 소비자보호 중심의 경영을 통해 GA 업계 스탠더드 모델을 정립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에 개인 최적화된 상품 설계를 지원한다. 아울러 인슈어테크 서비스가 활용된 상품이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신한금융플러스가 보험산업 고질병으로 일컫던 불완전판매 예방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A 시장에 신한생명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가 뛰어들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생명을 비롯해 한화·푸르덴셜·라이나생명 등 7개 생보사가 자회사형 GA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토스와 네이버까지 자회사를 설립하고 GA 시장 경쟁에 나섰다.

이는 보험시장에서 이미 GA가 대세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실제 GA 소속 설계사 수도 보험사 전체 설계사 수를 넘어섰다. 인맥에 의존해 보험을 판매하던 시대에서 철저히 교육된 전문가들이 보험을 판매하는 형태로 채널이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대형 GA는 190개로 전년 대비 12개 늘었다. 소속 설계사 수도 18만9395명으로 전년 말 대비 8649명 증가해 19만명에 달한다. 이는 보험회사 소속 설계사 18만6922명보다 2000명가량 더 많은 규모다. 소형 GA 소속 설계사 수 4만3375명까지 더하면 보험회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설계사들이 늘면서 보험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중·대형 GA 기준 지난해 신계약 건수는 1461만건으로 전년 대비 13.4% 늘었다. 수수료 수입 역시 7조4324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업계는 GA 기반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한다. 실제 금융당국이 연내 전자금융업자에 대해 보험대리점 등록을 허용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금업자의 보험시장 진출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판매가 늘고 있지만, 장기보험의 경우 상품 구조가 복잡해 전문가와 대면으로 상담을 희망하는 소비자가 꾸준하다”면서 “대리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보험회사에 속했던 설계사들도 GA로 넘어오고 있고, 새로운 업체까지 출현하면서 이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