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을 비롯해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에 육박하며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대거 쏟아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에 더해 서울 금 투자 전문기업,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광주 노래홀 등 산발적 감염도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 감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전일 0시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197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5515명이다.
신규 확진자 19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9명을 제외한 188명이 지역발생 감염자다.
지역발생 환자의 경우 서울 89명, 경기 67명 등 두 지역에서만 156명이 나왔다. 그 밖에는 부산·인천·광주 각 7명, 충남 3명, 대전·충북 각 2명, 대구·강원·전북·경북 각 1명이 발생했다.
수도권의 경우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249명이 됐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과 접촉자 2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26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밖에 경기도 양평군 마을모임,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경기도 용인과 부산의 고등학교, 광주 노래홀 등 곳곳에서 감염 전파 사례가 이어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9명으로, 이 중 2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경기(3명), 서울·충북·충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환자의 국적은 내국인은 4명, 외국인은 5명이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7명 늘어 누적 1만3917명이 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68만8470명이다. 이 중 2만2964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