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지역 살리는 RIS 사업 스타트

교육부, 경남-광주·전남-충북 선정
3개 지역에 6개월 동안 1080억 투입
지자체·대학·기업 협력 혁신플랫폼 구축
산·학 연계 전공…지역 밀착형 인재 양성

지방자치단체·대학·기업이 함께 지역을 살리는 지역혁신체제(RIS) 사업의 닻이 올랐다.

교육부는 18일 LG전자 창원 연구개발(R&D)센터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권순기 경상대 총장,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RIS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RIS는 지자체, 대학, 기업, 연구소 등 지역 내 주체가 협력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동으로 양성하고 이들 인재가 지역 내에서 머물면서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시작해 경남과 광주·전남, 충북이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는 6개월 동안 1080억원이 투입된다.

지역이 인재 유출과 이에 따른 산업 경쟁력 저하,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된 지역은 공유대학 등 지역대학 간 상생·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해 지역 인재를 양성한다. 더 나아가 초중등-고등교육을 연계해 지역사회를 혁신하는 구조를 만든다.

경남은 2012년 이후 지역 GRDP가 성장을 멈추고 청년유출률이 8.5%에 달했다. RIS를 통해 핵심인력 500명을 양성하고 청년고용률을 25%에서 30%로 늘리며, 청년유출률은 8.5%에서 3.5%로 낮출 계획이다.

경남의 RIS 사업 목표
경남의 RIS 사업 목표

경상대(총괄), 창원대(중심), 경남대(중심) 등 17개 대학이 참여한다. 지역 내 23개 대학 중 61%가 참여한다. 경남교육청, LG전자·센트랄·KAI·LH 등 도내 기업, 한국전기연구원·재료연구소 등 49개 기업·기관이 협력한다.

경남은 '경남 공유대학(USG)' 과정을 구체화해 내년부터 1·2학년 대상으로 공통교양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한다. 참여 대학 소속 학생 중 공유대학 입학생을 선발(3·4학년 대상)해 핵심분야 전공 과정을 운영한다. 공유대학 학생은 진로에 맞게 각 대학을 다니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경남 공유대학은 NHN 등 협업기관과 함께 원격 SW 교양과목을 개설·운영하고 앵커기업기반 산학연계 전공과목을 개발한다. 지역 수요 밀착형 인재 양성에 앞장선다.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지역 살리는 RIS 사업 스타트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지역 살리는 RIS 사업 스타트

LG전자연구소 등 도내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은 공유대학을 통해 양성된 핵심인재를 채용 과정에서 우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협약식 후에는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부총리, 경상남도지사, 경상대·창원대〃경남대 총장,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총괄운영센터장, 경상남도교육청부교육감, 창원시장, LG 본부장 겸 사장 등 24명이 참석, 사업 추진에 필요한 규제개선사항 등을 논의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최종 선정된 지역혁신 플랫폼 대상 부총리 주재 간담회는 경남을 시작으로 충북, 광주·전남 순으로 열릴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도 지자체가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경남 공유대학(USG)과 같은 대학교육 혁신의 성공적 안착과 대학과 지역혁신기관 간 협업 환경 조성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