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은 이재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 수를 예측하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해외 각국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코로나19 관련 키워드 검색 빈도, 한국으로의 일일 항공편수, 로밍 고객 입국자 수와 같은 빅데이터에 AI 기술을 적용해 앞으로 2주간의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 외에도 코로나19 관련 키워드를 입력데이터로 활용한 것은 진단검사 수 자체가 적은 국가의 정확한 위험도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시간 입국자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KT 로밍 고객 입국자 수와 일일 항공편수를 통해 유추했다. 국가 간 지리적 연관성과 교류 정도 등도 중요한 요인으로 포함했다.
연구팀은 이 AI 모델을 'Hi-COVIDNet'이라 명명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2주 동안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예측한 결과, 기존 시계열 데이터 기반 예측 기계학습이나 딥러닝 기반 모델에 비해 정확도가 최대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제1저자인 김민석 박사과정 학생은 “이번 연구는 최신 AI 기술을 코로나19 방역에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K방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컴퓨터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ACM KDD 2020' 내 AI for COVID19 섹션에서 오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