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 소재 모 교회 관련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을 중심으로 생성되던 가짜뉴스 소재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보건 영역으로 확대됐다. 거짓 뉴스나 허위 사실이 유포되면서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보건소에 가면 확진 판정을 받는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일반 병원에서 음성을 받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이 같은 허위 사실이 진실의 가면을 쓰고 유포되고 있다. 심지어 고의로 세균을 퍼뜨린다는 허위의 거짓 정보까지 나돌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검사한다고 하면서 거꾸로 균을 넣을 수 있겠죠'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기준으로 가짜뉴스가 급속히 퍼졌다. 급기야 정부 방역책임자가 가짜뉴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보건 당국에서 검사하면 모두 다 양성이 나온다'는 거짓 뉴스가 많이 전파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방역 당국의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다. 그럴 이유도 없다.
가짜뉴스 폐해는 실제로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정부를 불신하고 공권력에 대항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거나 진단검사 후 양성이 나온 뒤 도주 또는 탈출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파주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가 달아난 50대는 만 하루가 지난 25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영화의 한 장면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방역 당국과 정부를 부정하는 발언 및 가짜뉴스는 혼란을 야기한다. 갈등도 해소할 수 없다. 이런 때일수록 분열되지 말아야 한다. 전 국민이 똘똘 뭉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가짜뉴스는 우리 사회의 혼란을 일으키는 제2의 바이러스다.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세균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를 코로나19 위기 극복 우수 사례 국가로 지목했다.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들의 자발적 협조가 있었다. 방역 당국의 대처도 한몫했다. 가짜뉴스는 이 같은 기적을 한순간 허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