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지능화펀드, 어떻게 조성돼 사용되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24년까지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산업지능화펀드'는 디지털 혁신 선도기업 지원에 사용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산업지능화펀드를 조성하고, 데이터 표준화,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을 정비해 데이터 활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석·박사급 연구인력 등 산업 인공지능(AI) 인재양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산업지능화펀드는 '정부+정책금융+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조성될 계획이다. 올해 규모는 800억원으로 예정됐다.

펀드 투자 대상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등 AICBM 기술을 활용해 공정·제품·서비스 혁신을 추진하는 산업 디지털 혁신 선도 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산업지능화펀드는 뉴딜펀드와는 별개다. 홍 부총리는 이날 “뉴딜 펀드 조성에 대한 집중 논의를 오늘 할 예정이고, 조속한 시일 내에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산업지능화펀드를 통해 데이터 표준화,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 정비 등 데이터 활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석·박사급 연구인력 등 산업 AI 인재 양성도 적극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산업부문에서 '데이터 댐'을 구축해 공급망 혁신 및 신제품·서비스 창출도 돕겠다”며 “업종별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확대하고 업종 내· 업종 간 협업을 통해 기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 내 혹은 업종 간 협업의 예시로는 기존에 전기차 부품업체들이 수직적으로 협력하던 것에서 벗어나 각종 데이터를 결합·분석해 부품 성능을 높여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꼽았다.

홍 부총리는 “세계적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하는 만큼 한국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제조기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