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는 곽정호 정보통신융합전공 교수팀이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에 활용 가능한 새로운 네트워크-클라우드 협력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네트워크 사업자와 클라우드 서버 사업자는 상호 이익과 편의성을 고려해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네트워크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서버 사업자들이 서로의 서비스를 활용해야만 작업 수행이 가능한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곽 교수팀은 현재 분리돼 운영되는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버 서비스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하나의 클라우드 서버를 엣지 클라우드, 미들 클라우드, 센트럴라이즈드 클라우드 세 부분으로 분할, 클라우드 서버 서비스 사업자와 네트워크 사업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클라우드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성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프레임워크는 처리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구분해 처리에 최적화된 클라우드에 할당한다. 가령 AR 작업을 처리하는 경우 전송 속도보다 전송 지연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엣지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 분석처럼 큰 규모의 프로세싱 자원이 필요한 작업은 센트럴라이즈드 클라우드의 자원을 활용하도록 해 클라우드 서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곽 교수팀은 개발한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유기적인 협력 방안 연구도 진행했다. 연구를 통해 네트워크-클라우드 협력 프레임워크 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프로그램 선별과 협력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최대 77%의 성능개선을 확인했다.
곽정호 교수는 “시공간의 변화에 따라 네트워크와 컴퓨팅, 스토리지 자원을 동적으로 활용하는 차세대 어플리케이션의 성능 최적화에 적합한 구조”라며 “향후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와 초저지연 원격 의료 및 수술 서비스처럼 6G 시대의 킬러 어플리케이션 활용의 청사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이경한 교수 연구팀, 성균관대학교 김동인 교수 연구팀,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의 조지 이오시피디스 교수 연구팀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관련 분야 국제학술지인 'IEEE Network' 온라인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