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과도한 유동성 확대에 우려감을 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한데 이어 국내 증시가 코스피 2300선, 코스닥 800선이 무너지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코스피는 3.66% 하락한 2274.22 코스닥은 3.37% 내린 791.1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무려 1조741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 물량을 받아냈으나 지수 하락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기관이 817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276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 378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 1886억원, 기관 175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연준 위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유동성 확대를 우려한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영향도 더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금융시장이 유동성을 바탕으로 실물 경제와 동떨어져 움직여왔는데 연준이 FOMC에서 과도한 유동성 확대 우려를 표명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과 정책 효과로 코로나19 첫 타격 당시 수준으로 지표가 악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되돌림이 나타나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학습 효과, 치료제 개발, 정책 기대 지속에 따라 증시 방향성은 우상향이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와 상승 탄력 둔화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