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지방 도시 가운데 애니메이션 특화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탁용석)은 지난 2018년 기준 광주지역 애니메이션 사업체 수와 매출액, 종사자 수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경기 수도권을 제외하고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체 수는 25개로 서울(355개)과 경기(74개)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애니메이션 창작 제작 10개, 하청 제작 11개, 온라인 애니메이션 제작 2개, 유통·배급·마케팅·홍보 1개, 온라인 애니메이션 서비스업 1개 등이다. 광주 애니메이션 산업 매출액은 254억4300만원으로 역시 서울·경기 다음으로 높았다.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 수도 202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광주 애니메이션 산업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 2005년부터 컴퓨터그래픽(CG)활용프로젝트제작과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06년 103명이었던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 수는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매출액은 2004년 20억원에서 2018년 254억원으로 13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2011~2018년 8년간 지역 기업이 공동제작하거나 투자유치한 성과는 64건 731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역 애니메이션 기업은 지상파와 극장, 케이블TV에서 상영되는 유명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로스튜디오 '우당탕탕 아이쿠', 아이스크림스튜디오 '두다다쿵'은 EBS에서, 네온크리에이션 '마법소녀 디디'는 KBS 1TV에서 방영됐다. 특히 스튜디오 버튼은 지난해 3월 전 세계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한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 진출했다.
진흥원은 올해도 예비 창업팀이나 설립 3년 내 사업자를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시범 제작을 지원한다. 5000여만원의 제작비와 최장 3년간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맞춤형 멘토링과 교육, 소프트웨어 보급도 실시한다.
탁용석 원장은 “광주는 비교적 일찍부터 애니메이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력양성과 업체 제작지원에 나서 '애니메이션 특화 선도도시'로 부상할 수 있었다”면서 “우수 애니메이션 기업이 더 많이 창업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표-광주지역 애니메이션 산업 현황>
(자료-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