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26)가 2020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첫날 공동 14위로 출발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 클럽(파72, 6756야드)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4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에이미 올슨(미국) 5타 차 공동 14위다. 강풍 속에서 진행된 1라운드 경기에서는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손에 꼽혔다.
선두 올슨과 공동 2위(1언더파 70타)의 소피아 포포프(독일), 머리나 알렉스(미국) 등 3명뿐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지난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7위에 오른 전인지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6개월여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박인비(32)는 6오버파 77타로 공동 88위에 그쳤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를 쏟아내고 더블보기도 1개 적어내며 고전했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0승을 신고한 박인비는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귀국해 국내에 머물렀다.
7월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자신이 주최한 이벤트 대회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참가해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복귀 첫날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교포 '루키' 노예림(미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전인지 등과 공동 14위다. 양희영(31)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가 나와 2타를 잃고 공동 2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를 넘보는 다니엘 강(미국)과 이미향(27)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 71위를 기록했고, 신지은(28)은 공동 88위(6오버파),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인경(33)과 신인 손유정(19)은 공동 107위(7오버파)를 기록했다.
AIG 여자오픈은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새 이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정이 대폭 조정된 2020시즌 LPGA 투어 여자골프 첫 메이저 대회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