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가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니켈 함량을 대폭 높인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개발을 추진한다. 코스모신소재는 빠르면 내년부터 생산을 개시, 양산 전기차 탑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올해 말을 목표로 니켈 최대 함량의 NCM 배터리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니켈 비중 93% NCM 양극재로 사실상 제품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
코스모신소재 양극재 제품의 니켈 함량은 국내 업계 중 최고 수준이다. 니켈 비중을 높이면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향상돼 전기차 주행거리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가격이 높고 변동성이 큰 희소 금속인 코발트 원가 부담을 줄여 배터리 제조단가도 낮출 수 있다.
다만 니켈이 많을수록 화학적 활성도가 높아져 안정성 유지가 어렵다. 코스모신소재는 안정성 문제 해결을 위해 니켈 주위에 특수 코팅을 입혔다. 자체 소재를 개발했고 표면을 다듬어 품질도 강화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제품 개발을 완료하면 빠르면 내년 초 고객 테스트를 거쳐 본격 양산 준비에 나선다. 내년 말까지 충주 공장 공사를 마무리해 연산 1만톤인 NCM 생산능력을 2만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양산에 통상 2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2022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신소재는 시장 요구에 맞춰 양극재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제품 비중을 낮추고 니켈·코발트·망간(NCM) 비중을 늘리고 있다. 코발트 가격이 빠르게 오르며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LCO 양극재 제품 가격은 NCM 제품의 두 배에 달하지만 NCM 제품의 코발트 함량이 줄면서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
코스모신소재는 NCM 제품을 통해 국내 고객을 확대한다.
LG화학과 삼성SDI를 이미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NCM 배터리를 중심으로 니켈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니켈 함량 90% NCM구반반(9 ½ ½) 제품 외에도 90%대 배터리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코스모신소재는 내년 중 NCM 83% 양극재 양산에도 나선다. 고객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양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NCM 양극재 기술 개발이 완성 단계”라며 “전기차 등 다양한 수단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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