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소기업 생산과 내수가 개선됐지만 고용시장 침체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간한 '중소기업 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6월 중소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서비스업 생산도 같은 기간 1.8% 줄면서 직전 월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소매 판매액도 증가했다. 6월 소매 판매액은 4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늘었다. 특히 인터넷 쇼핑·배달판매 등 무점포소매가 7조9000억원으로 27.1% 증가했고,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도 9조8000억원으로 20.3% 증가했다.
무점포소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것이고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로 풀이된다. 반면 면세점 판매액은 1조1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3.1% 줄었다. 6월 온라인쇼핑 판매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다.
고용시장 침체는 이어졌다. 올해 7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2441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했다. 7월 자영업자도 554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2% 줄었다.
6월 생산과 내수가 비교적 회복세에 들어갔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은 추세적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생산 부진 완화와 내수 증가는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취업자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 감소 등 고용시장 침체에 따른 정책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