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정부가 수도권 외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한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7개 시·도 교육청과 등교수업 추진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교육부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 유·초·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기로 했다.
학교와 학부모 혼란을 줄이고자 이번 조치는 26일부터 적용한다.
앞서 교육부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같은 조치를 시행하면서 수도권 외 지역의 경우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2단계 격상으로 비수도권도 수도권과 같은 수준으로 등교 인원이 줄어들게 됐다.
다만 특수학교는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하되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결정하도록 하고, 소규모 학교와 농산어촌 소재 학교는 지역 방역 당국과 협의해 밀집도 조치를 일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시·군·구는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시·군·구는 대규모 접촉자 조사가 진행되거나 일제검사가 진행 중인 지역이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고 방역당국,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학교 내 밀집도 조치와 학원점검 강화 등을 시행하는 한편, 돌봄·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