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우리가 뛴다]한국전력-기후 변화 대응 에너지 신기술 개발 박차

경남 창원에 구축된 한전 빛누리 전기차 충전소
경남 창원에 구축된 한전 빛누리 전기차 충전소

한국전력이 기후변화에 대응한 에너지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차세대 친환경 발전기술인 매체순환 연소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전기차 충전인프라도 대폭 확대한다.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친환경 그린수소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도 구축한다.

◇미세먼지·온실가스 배출 없는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

한전 전력연구원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매체순환 연소기술을 개발했다.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차세대 친환경 발전기술로서 화석연료가 공기 또는 산소와 직접 접촉하는 기존 연소방식과 달리 두 개 반응기 내에서 산소전달 입자가 순환하면서 연료를 연소한다. 한전과 에너지기술연구원과 세계 최대 용량인 500킬로와트(㎾) 설비 가압 실증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기 위해 흡수탑·재생탑·송풍기 등 여러 대형설비가 필요하다.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연소시 순도 100%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만을 생성한 후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로 별도 이산화탄소 포집설비가 필요 없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그동안 200㎾ 연속운전이 세계 최대 용량이었지만 한전 전력연구원은 500㎾급 가압 실증에 성공했다. 향후 한전은 발전사와 협력해 메가와트(㎿)급 매체순환 연소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3000기 구축

한전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전이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는 지난 6월 기준 8612기에 달한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용주차장, 쇼핑몰 등 공공장소와 연계한 공용충전소,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아파트용 충전소 등 다양한 모델 충전소를 구축했다.

한전은 2022년까지 공용 급속충전기 3000기를 구축한다. 2022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보급목표 1만기를 달성한다는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고, 친환경 전기차 확대 보급을 지원한다.

한전은 민간 충전사업자에게 한전 공용 인프라를 개방해 충전사업자도 육성한다. 지난해 6월 자체 충전서비스 브랜드인 '캡코 플러그(KEPCO PLUG)'를 도입했다. 2018년 나주시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시범운영을 거쳐 광주광역시에 전기버스 충전기를 구축했다.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대형 상용차를 대상으로 충전인프라 구축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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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그린수소 사업도 박차

한전은 나주 혁신도시에 'KEPCO형 스마트 에너지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하고 통합운영 플랫폼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 시흥시 스마트시티 국가 전략프로젝트와 충남 세종시 에너지통합관제 핵심기술개발 등 에너지 분야 연구수행 주관기관으로도 참여한다.

그린수소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린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수반하지 않아 친환경 수소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수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미활용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저장·이용하는 전력가스화(P2G) 기반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를 나주와 울산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나주에서는 ㎿급 수전해·메탄화·운영기술 등 신기술 개발·실증한다. 울산에서는 P2G 기반 다중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과 배전계통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