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이엔지가 독보적인 수상부유체 기술력으로 대규모 새만금 수상태양광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 외에 국내 대기업들과 잇달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목표치인 1GW 수주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네모이엔지는 오는 9월 말 450억원을 투자한 군산공장을 준공한다. 이 공장은 수상부유체 3개 생산라인을 갖췄다. 모든 공정은 24시간, 자동화로 이뤄진다. 본격 가동하면 분당 20m, 연간 300㎿ 규모 수상부유체를 생산한다. 경쟁사를 5배 이상 압도하는 생산량이다.
네모이엔지는 독보적인 수상태양광 부유체 기술을 보유했다. 생산 부유체에는 친환경 메탈프레임이 적용됐다. 최대 풍속 초당 45m 돌풍에도 견딘다. 2000년대 초 우리나라를 강타한 매미급 태풍이 온다해도 끄떡 없다. 또 평형수 유입형이어서 한겨울 결빙에도 안정성을 유지한다. 내구 수명은 20년을 상회한다.
네모이엔지가 군산공장을 준공하는 것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새만금 인근에 공장을 지으면 수주 평가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데다 물량을 즉각 공급할 수 있다.
네모이엔지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수주 목표를 1GW로 잡았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총 용량 2.1GW의 절반에 맞먹는다. 1GW는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 가능한 수준이다.
네모이엔지는 대기업들과 잇달아 협력 관계를 맺으며 새만금 수상태양광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미 A 건설, B 건설, C 에너지회사 등과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모이엔지 관계자는 “새만금 프로젝트 하나하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낙찰 받는다 해도 단독으로 EPC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개 또는 세개 업체와 동시에 컨소시엄을 꾸릴 것”이라면서 “양해각서(MOU)와 합의각서(MOA) 교환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모이엔지는 세계적 기업 GE와도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작년 12월 수상전용 인버터 제조 설비 투자에 협력하는 MOU를 체결했다. 앞서 양사는 국내(0.3GW)와 해외(1.2GW)에서 총 1.5GW 수상전용인버터 납품을 확보,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왔다. 네모이엔지는 군산공장 내에 인버터 생산라인을 설치 중이다.
네모이엔지는 해외 수상태양광 공략도 가속하고 있다. 베트남(1GW), 인도(20GW), 네덜란드(2GW) 등 진출을 앞두고 있다.
네모이엔지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생명바이오 등 유망 중소기업 발굴에도 나섰다. 그린 뉴딜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벤처캐피탈 네모벤처스를 이달 10일 설립하고 1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 중이다.
윤석진 네모이엔지 대표이사는 “올해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면서 “세계 수상태양광 시장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면서 “스타트업 육성에도 소홀히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