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우리가 뛴다]가스공사-수소사업에 2030년까지 4조7000억원 투자

한국가스공사가 지난달 14일 현대자동차와 융복합형 수소충전소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식을열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앞줄 왼쪽 4번째)과 지영조 현대차 사장(앞줄 왼쪽 3번째) 등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달 14일 현대자동차와 융복합형 수소충전소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식을열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앞줄 왼쪽 4번째)과 지영조 현대차 사장(앞줄 왼쪽 3번째) 등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수소사업을 위해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융·복합형 충전소를 구축해 수소 인프라를 확대하고,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서 수소경제 생태계를 만든다. 종합 가스기업으로서 축적한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경제를 이끄는 대표 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가스공사는 수소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공급·유통과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 참여한다.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 투자를 펼쳐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포부다.

◇융복합형 추전소로 수소 충전인프라 확대

가스공사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지속 가능한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융·복합형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융·복합형 충전소는 수소 생산·충전·판매·연료전지 발전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충전소다. 수소차, 액화천연가스(LNG) 차량, 전기차 등도 충전이 가능하다.

가스공사와 현대차는 충전소 이외에 수소 관련 공동사업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수소도입 △액화수소 생산 △충전인프라 기술 △이산화탄소 포집·저감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 관련 협력을 강화한다.

◇'수소유통전담기관' 선정…수소경제 전방위 지원

가스공사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진행한 수소 전담기관 공모에서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향후 수소경제에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에 관한 법률' 제34조에 따라 △수소 유통체계 확립 △수소 거래·적정가격 유지 △수소 수급관리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점검·지도 △수소 충전소에 관한 정보 수집·제공 등 수소 유통 전반에 걸쳐 사업을 이행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수소경제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범 정부차원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 업무에 참여해 수소경제 육성을 지원한다. 수소경제를 선도한다는 정부 추진 전략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부는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를 생산하고, 수소 충전소 1200개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린뉴딜, 우리가 뛴다]가스공사-수소사업에 2030년까지 4조7000억원 투자

◇우리나라 수소경제 마중물 역할

가스공사는 종합 가스기업으로 보유한 인프라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소산업을 선도한다.

4931㎞에 이르는 전국으로 연결된 가스 배관과 전국 거점 412곳에 위치한 공급관리소를 활용해 수소경제 초기 인프라를 구축한다. 가스공사는 수소 유통체계 확립, 수소 거래, 수소 가격 유지, 충전소 등 이용설비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유통 부문에서 갖춘 강점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민간 부문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