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1845개교 등교 못 해… 코로나사태 이후 최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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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24일 전국 1845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코로나19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급증한 여파로 등교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학교가 늘어나면서 등교 수업 중단 학교는 5월 말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교육부는 2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수업일인 21일에 5월 등교 수업을 시작한 후 통계 집계 이래 최다인 849개교가 문을 닫은 데 이어 수업일 기준으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등교 수업 중단 학교가 네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 사이 코로나19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증가하고, 지역 감염 확산 우려로 인천 서구, 광주, 강원 원주 관내 학교들이 원격 수업 전환 대열에 합류한 여파가 컸다.

실제로 교육부는 애초 이날 오후 2시께 등교 수업 중단 학교 통계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통계 집계와 자료 확인에 시간이 지체돼 예정보다 1시간10분 늦게 통계를 공개했다.

이번 주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개학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아 등교 수업 중단 학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로 보면 이날 서울에서는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성북구에서 88곳, 성북구와 인접한 강북구에서 47곳 등 모두 148곳이 등교 수업을 하지 못했다.

경기도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우리제일교회가 소재한 용인시에서 268곳, 스타벅스 관련 확진자가 증가하는 파주시에서 57곳의 학교에서 등교가 불발되며 모두 422개 학교가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

광주는 관내 577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그 밖에 충북 280곳, 강원 190곳, 인천 167곳, 충남 57곳에서 등교 수업이 불발됐고, 대구와 대전, 세종, 경북에서도 각각 1곳씩 등교 수업이 불발됐다.

순차적 등교 수업을 시작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은 누적 283명으로 직전 통계 집계일인 20일과 비교해 사흘 만에 70명 증가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누적 교직원은 70명으로 같은 기간 22명 늘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