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25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온라인으로 '언택트 마케팅 시대, 무역사기 대응기법 온라인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로 생중계 된 이날 특강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 무역거래가 확산되면서 증가한 무역사기 발생 사례와 실무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전민수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관은 “최근 이메일 무역사기 수법이 더욱 정교해져 특정 기업을 교묘하게 속이는 '스피어 피싱'이 늘고 있다”면서 “대금 송금 후 무역사기인 것을 인지했다면 즉시 송금 은행에 중간지 은행으로의 자금 동결을 요청하고 수사기관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범구 한국무역협회 TradeSOS 상담실 변호사는 “일단 (무역 사기를) 당하면 이미 송금한 금액은 회수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대금 송금 전에 해당 회사에 대한 신용조사와 전화연결 등으로 바이어 실존 여부를 파악하고, 가능하면 외상 거래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민 한국인터넷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의심스러운 이메일은 열람 전에 발신자 메일 주소와 메일 서비스 제공자 전용 아이콘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본문 내용 미리보기를 활용해 메일을 읽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털 이메일 주소록 기능을 활용하면 정상적 메일 주소를 미리 저장해두고 해당 주소로만 회신할 수 있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동필 한국무역협회 회원서비스실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각종 무역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무역 사기 예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