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공학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 '덴탈보다'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치과기공사의 편의와 업무 수행 효과를 높인 치과파렛트 제품을 넘어 치과기공 전문 교육서비스 제공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박연경 덴탈보다 대표는 김천대 치과기공학 전임교수로 5년간 재직한 경험을 살려 지난해 회사를 창업했다. 10여년의 실무 경험과 해외 세미나 등을 통해 섭렵한 관련 분야 지식이 창업 바탕이 됐다.
박 대표는 대학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치과기공사와 학생 등이 치과기관 관련 전문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전문 교육을 이어왔다. 박 대표는 “단순히 대학교육과정의 수업과 실습만으로는 임상실무에 바로 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면허 취득과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교육과 함께 실무 과정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창업 이후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던 계기는 지난해 기술보증기금이 주관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기술혁신 창업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지만, 창업에 필요한 초기 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에게 바우처 방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사업화 자금과 창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 대표는 예비창업패키지로 지원받은 사업화 자금을 치과의료진이 치아 보철물 제작과정에 필수 장비인 치과파렛트의 시제품을 저렴하게 제작하는데 사용했다. 사회초년생 치과의료진이 비용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편리하고 심미적 효과까지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했다.
실제 덴탈보다가 만드는 치과파렛트 '말른(Malen)' 시리즈는 네이버쇼핑, 아마존 등 국내외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3만~4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된다.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여타 제품에 비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한국산 제품이라는 장점까지 있어 국내외 관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박 대표는 단순 치과기공 제품 생산 뿐만 아니라 치과의료서비스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앞서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관련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왔던 것처럼, 교육과 함께 활사용할 수 있는 교보재까지 함께 생산함으로써 작업자의 편의성과 전문성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해 덴탈보다 트레이닝 센터와 같은 교육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영상과 서적 등 전세계 치과 종사자에게 필요한 치과교육 콘텐츠와 스터디 키트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로 진출해 K덴탈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