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대를 대비해 사이버 보안과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라우드 기술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 사태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JP모건이 글로벌 기업 CIO를 대상으로 진행한 'CIO 서베이 2020'에서 전체 36.2%가 코로나 이후 IT투자규모를 계획보다 증가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상유지라는 답변은 전체 22.3%였으며, 20%는 경기불확실성으로 IT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금융사들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면 거래 위축과 언컥택트 환경 전환 진행에 따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금융사들은 고객지원이나 계좌개설, 신용평가, KYC 등 비대면 절차와 관련된 부분의 디지털 역량을 개선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디지털 역량 확보를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할 분야로는 사이버보안(35.4%)을 선정했다. 이어 AI 플랫폼 32.5%, 클라우드 기술 26.6%, 디봅스(Devops) 17%, 분석정보 16.7% 순이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