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77개 시(市) 가운데 경북 구미와 경기 오산의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시 지역이 군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7개 시 가운데 경북 구미와 경기 오산의 실업률이 5.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경기 구리(5.3%), 경기 남양주(5.1%), 경기 시흥(5.1%) 순이었다.
77개 군 지역 중에는 충북 증평이 4.4%로 가장 높았고, 경남 고성(3.8%), 충북 진천(3.5%), 강원 양구(3.4%), 경북 칠곡(3.2%)이 뒤를 이었다.
고용률은 시 지역 중 경기 동두천(50.9%)이 가장 낮았고 경기 과천(51.4%), 경기 남양주(52.9%), 전북 군산(53.0%), 경기 의정부(53.2%) 순이었다.
군 지역에서는 경기 양평(57.8%), 충북 증평(58.7%), 경북 칠곡(59.1%), 충남 금산(60.3%), 경남 함안(60.6%) 등의 고용률이 낮았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시 지역은 제주 서귀포(69.4%)였다. 그러나 서귀포의 고용률은 이번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았다.
충남 당진(68.1%), 충남 서산(66.5%) 등도 고용률이 높은 시 지역이었다.
군 지역 중에는 경북 울릉(81.7%)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고, 전북 장수(79.6%), 전남 신안(76.6%) 등도 높았다.
같은 도 내에서 고용률 상·하위 시군 간 격차가 가장 큰 곳은 경북이었다. 울릉(81.7%)과 경산(54.4%)이 27.3%포인트(P) 차이가 났다.
반면 제주는 고용률이 가장 높은 서귀포(69.4%)와 제주(62.7%) 간 격차가 6.7%포인트(P)로 9개 도 가운데 가장 작았다.
1년 전보다 고용률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전북 임실(66.8%→70.9%)이었고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전남 곡성(69.6%→64.7%)이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수원(17.1%)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경북 영양(2.9%)이었다. 고령층(5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군위(66.4%)였고 낮은 곳은 경기 오산(19.3%)이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4월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는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군 지역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시 지역에 강하게 닥쳤다.
올해 상반기 시 지역 전체 고용률은 58.3%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P) 하락했다. 이에 비해 군 지역 전체 고용률은 65.9%로 상대적으로 적은 0.9%포인트(P) 떨어졌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