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초대형 에탄운반선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아시아지역 선주와 총 2억2000만 달러 규모 9만8000㎥급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옵션에는 동급 선박 1척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에탄운반선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동급 3척 에탄운반선을 건조하고 있다. 총 수주선박은 5척까지 늘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선박 신조 시장이 침체돼 있다”면서 “하지만 고객 맞춤형 신기술 개발과 비대면 영업활동을 강화해 하반기 추가 수주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사와 VLEC 2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선가는 약 2억2000만 달러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6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건조까지 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의 생산량 확대로 추가 발주가 기대된다”면서 “앞선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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