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경제·사회 분위기가 많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를 다시 하나로 묶으려는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사회 캠페인부터 소외이웃을 향한 애정어린 손길까지 '코로나19' 속 사회 움직임은 IT네트워크에 따른 비대면 환경 속에서도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엔터테인&에서는 코로나19 속에서 펼쳐지는 캠페인의 모습과 의의를 확인해본다.
◇'함께 공감하는 시공초월 훈훈함' 랜선 릴레이 캠페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훈훈한 사회 행보 중 하나는 '랜선 릴레이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TV나 라디오 등 매스미디어를 통한 일방향 공익 정보전달과 함께 현실공간에서의 행보로 연결되는 모습이었다. 직접 대면이 어려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은 이러한 캠페인을 단절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정보기술(IT)에 따른 소셜 소통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사회적 캠페인은 국가 공익차원을 넘어 대중이 공감할 만한 범위까지 영역이 확대됨은 물론 시공간을 뛰어넘는 소통으로 규모 면에서도 한층 커진 모습이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통제를 위한 노력 가운데 #우리가 아산(진천)이다, #힘내라대구경북 등 급증지역에 대한 관심환기를 시작으로 #애프터유, #마스크안사기운동, #마스크양보하기 등 마스크 대란 속 질서확립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연예계 각 스타 노력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를 필두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플라워 버킷 챌린지)나 중소기업 소비촉진을 위한 소비장려 해시태그 캠페인으로도 확산되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랜선으로 이어지는 훈훈한 나눔
소외이웃을 향한 훈훈한 나눔 행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여전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연말연시나 무더위 등 사회나 자연 전환기에 펼쳐지던 이들 나눔 행보는 코로나19라는 극적인 상황 속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연예계 사회나눔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션은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언택트 기부마라톤 '미라클 365 버추얼 런'을 통해 독립유공자와 소외이웃 가정 장애아동을 돕는 기부금 마련에 나서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메이크어위시-삼성서울병원 등의 협약과 함께 온라인 기부플랫폼 'JYP_EDM위시'를 열어 소외아동들을 위한 나눔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는 JYP엔터, K팝 대표 셀러브리티 기부를 바탕으로 소외아동의 음악 꿈을 키워주고 있는 'SMile'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SM엔터테인먼트 등 K팝 엔터계의 나눔 행보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온·오프라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엔터테이너 목소리 기부와 함께 펼쳐지는 네이버-텐아시아 공동 오디오북 캠페인 '스타책방' 등 플랫폼 노력과 함께 온라인공연 '조이천사콘서트'를 비롯해 여성용품·쌀·마스크케이스 등 기부를 펼쳐오고 있는 모모랜드, 페이스북 기반 기부콘서트를 열었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루마 등 아티스트 차원에서의 기부 공연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전역의 소외이웃 돕기 동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물론 UAE, 필리핀 등지의 소외이웃 돕기에 나선 방탄소년단 뷔 팬덤, 최근 '아이돌차트'를 통해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를 진행한 임영웅·송가인·홍자 팬덤 등 팬 중심의 기부 행보는 랜선문화 확대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단절된 상황 속에서도 소외이웃을 향한 꾸준한 배려를 느끼게 한다.
◇디지털 커머스 '新 발전 요소, 가치를 더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더욱 강조된 사회 행보는 '디지털 커머스'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나타난 경제환경 변화의 산물이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가치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최근 틱톡 등 소셜플랫폼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분야를 강조하며 산업브랜드 '서울메이드'로 대표되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중소기업 매출난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과 함께 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와 맞물린 지원기업 기부물품 판매전 '아름다운금요일' 등으로 연결돼 소외이웃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기 인플루언서와 함께 자체 커머스 플랫폼 '다이아 마켓'을 통한 '농가상생 커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CJ ENM 다이아TV, TV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을 기준으로 네이버-SBS-이마트 등 업계 컬래버레이션으로 추진되고 있는 농산물 소비진작 프로젝트 등은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상황에 전염확산 차단을 목적으로 개인화 분위기를 억지로 강조하게 되는 상황 속에서 비대면 소통채널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사회화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표한 방탄소년단과 화류춘몽 시리즈를 내놓은 송가인 등을 비롯해 대표 아티스트들의 코로나19 응원 음악 작품과 뮤지션 유희열(Toy)을 수장으로 하는 안테나의 'Everything is Okay'(에브리씽이즈오케이), 박재범을 필두로 17명의 소속 아티스트가 함께 한 'AOMG 쿼런틴 논스톱 라이브'(AOMG QUARANTINE NONSTOP LIVE) 등 문화계 온라인 스트리밍 등과 맞물려 코로나19를 견디기 위한 대중의 단결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문화계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중은 위기를 접하면 더욱 단결성이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직접 대면이 어려운 환경을 비대면 소통 채널로 극복하면서 나타나는 사회적 움직임은 코로나19를 견디면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