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액 작년 동기비 8.6% 떨어져...5개월 연속 하락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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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출금액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반도체 수출 증가 등으로 하락폭은 2개월 연속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작년 7월보다 8.6% 떨어져 3월 이후 5개월째 하락했다.

지난 5월(-25.2%) 이후 6월(-10.5%)에 이어 두 달째 하락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42.8%), 기계 및 장비(-16%) 등이 크게 떨어졌지만 반도체 등이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3.4% 상승했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와 컴퓨터를 중심으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증가세가 지속되고 화학제품 가운데 의약품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7월 수입물량지수는 작년 7월보다 0.5%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1.1% 낮아졌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4.2% 높아지면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3.4%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0.7%)는 떨어졌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4.2%)가 올랐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이다.



수출입물량지수 및 금액지수 등락률 (달러기준, 전년동기대비, %)

7월 수출액 작년 동기비 8.6% 떨어져...5개월 연속 하락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