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 4년 만에 236명 줄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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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정규직 인력을 지속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물자원공사는 아예 신규 채용까지 중단하면서 조직이 축소되고 있다. 정년퇴직을 통해 조직을 떠나는 인원이 많은 반면에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까지 수시로 시행하면서 인력이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정규직 인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1426명, 539명을 기록했다. 2016년과 비교해 석유공사가 160명 광물자원공사가 76명으로 총 236명 감축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석유공사가 46명, 광물자원공사가 12명 줄었다.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부채 비율이 높아지면서 조직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2017년 11월부터 6개월 간 운영한 제1차 해외자원개발 태스크포스(TF)에서 인력 감축도 권고하면서 이행 사항을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신규채용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년퇴직과 희망퇴직으로 인원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도 수시로 하고 있다. 2018년에는 51명까지 정규직 신규인원을 채용했지만 해외 자원개발 사업도 매각하면서 인력이 감축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신규 채용을 하고는 있지만 인력 자연감소분에 희망퇴직도 수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물자원공사는 신규채용을 아예 중단하면서 인력이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 최근 광해관리공단과 통합 이슈도 불거진 만큼 신규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광물자원공사는 2015·2016·2017년 각각 3명·2명·1명 정규직을 신규 채용한 이후 2018년부터는 신규 채용을 못 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해외자원개발 시황이 악화하면서 당장 신규 인력 채용을 늘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해외자원개발 혁신 제2차 TF에서 자원공기업 구조조정 방안을 추가로 논의하고 있는 만큼 인력 감축 방안까지 추가로 거론되는 것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해외자원개발 혁신 제2차 TF에서는 인력감축 등 구체적 논의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제2차 TF에서는 전체회의를 이제 한 번 했고, 분과 회의는 2주마다 열리고 있다”면서 “구제적인 구조조정 방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표>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 임직원수

자료: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허리띠 졸라매는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 4년 만에 236명 줄여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