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를 서두르면서 5G 시장 규모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등 직접적인 분야는 물론 스마트시티, 콘텐츠 등 연관 분야 경제가치가 2026년 이후 최소 10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데 국내외 유력 연구기관 전망이 일치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5G 연관산업 생태계 현황 및 시장전망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5G 직간접 연관산업 성장 전망을 분석했다.
KISDI는 자체적으로 글로벌 5G 연관산업 규모가 2022년 275조1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43.3%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6년까지 116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5G와 융합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융합서비스 분야는 2026년 692조원, 네트워크장비·스마트폰 분야는 330조원, 첨단디바이스·보안시장은 139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슨은 글로벌 5G 연관산업 시장 규모가 2026년 1조23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5G와 연계한 에너지·유틸리티 분야 2500억달러, 공공 안전 2330억달러, 제조업 1640억달러 등 5G와 타 산업간 융합이 전체 경제 성장을 주도하며 방대한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G 직접 연관산업 역시 방대한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가트너는 5G 기지국과 코어 장비를 포함한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2020년 40억4830만달러에서 2023년 147억942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전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5G 장비 점유율은 37.5%에 이를 전망이다.
5G 스마트폰의 경우, 가트너는 글로벌시장 규모가 2019년 약 1억6739만대에서 2023년 약 9억9969만대 규모로, 연평균 179.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5G B2B 핵심기술인 에지컴퓨팅 분야의 경우, 2025년 32억4120만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40~100% 규모로 성장하는 5G 연관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주요국가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진국에 이어 개발도상국과 저개발 국가도 5G 시장에 전면 도전을 선언,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경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글로벌 5G 시장 규모는 주요 연구기관의 예측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KISDI는 “5G 활용성과 연관성, 글로벌 시장성, 국내 경쟁력 등을 고려해 집중해야 할 연관 산업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며 “산업간 융합은 개별기업 능력보다는 생태계 역량이 중요하므로 생태계 현황과 국내 기업 경쟁력을 다각도로 분석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 제고 방안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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