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가을·겨울 대유행 가능성 언급

목요대화서 감염병 등 공공의료 전문가와 대화...3단계 격상 “국민생활에 충격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 kimsdoo@yna.co.kr

감염병 등 공공의료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향후 반복적 재유행과 가을과 겨울 대유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방역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에 국민동참을 극대화할 메시지 발표를 제언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목요대화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이날 목요대화는 감염병, 역학조사, 공공의료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진단하고,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 가능한 재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조실장과 이경수 영남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동현 한림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19 재확산 현황과 대응' 발표를 통해, 향후 반복적 재유행과 가을과 겨울의 대유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위기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 및 예측과 함께 마스크 착용 등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한 만큼, 국민동참을 극대화할 효과적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코로나19 환자와 타질환 응급환자 대응의 균형을 위한 의료자원의 적절한 분배도 필요하다고 봤다. 종합·대학병원과 요양병원, 중소병원, 의원 등 의료시설별 개별화된 예방전략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총리와 전문가들은 지난 대구·경북사태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확산세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1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카페 등 중위험시설까지 운영을 중단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국민생활과 서민경제에 크나큰 충격을 줄 수 있기에 신중히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간의 경과가 단계 격상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현존하는 가장 확실한 백신인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에 국민께서 조금만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