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엔에스, 교류·직류 동시 측정 'mEMD' 개발

전력공급·소비량 등 정밀 계측해 관리시스템으로 전송
스마트 공장 전력부하 감시·DC설비 효율 측정 등 활용
한국전자기술硏서 기술 이전…과기부 '혁신제품' 인증

전력 정보기술(IT) 전문기업 그린이엔에스(대표 이숙희)는 교류(AC)·직류(DC) 양방향 전력을 동시에 계측하고 전송할 수 있는 '다채널 AC·DC 전력계측장치(mEMD)'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mEMD는 AC·DC 전력량과 신재생 발전원의 발전량, 전력 공급량, 전력 소비량을 정밀하게 계측해 관리시스템으로 전송하는 다채널 전력미터기다. 3상 전압과 19개 전류채널, DC 전압·전류 각 1채널을 탑재하고 있다. 양방향 전력과 전력량을 비롯해 DC 배전과 신재생 발전거래, 전기자동차(EV) 충전 계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전력품질 감시를 위한 통신제어도 가능하며 외부공간에 설치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린이엔에스가 개발한 다채널 AC·DC 전력계측장치.
그린이엔에스가 개발한 다채널 AC·DC 전력계측장치.

또 표준통신 프로토콜을 적용해 스마트 빌딩·스마트 공장의 전력부하 감시와 DC전력설비 효율 측정에 적합하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전기차 충전계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판매 시 표준미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신재생 발전원과 ESS 등으로 DC 전력에 대한 계측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2년여간의 자체 연구개발(R&D) 끝에 최근 출시했다. 기존 DC 전력과 전력량을 계측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수입 장비를 사용해야 했지만 국산화를 통해 저가격을 실현했다.

그린이엔에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한 '2020년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 인증서를 수상, 공공조달시장 수의계약 자격을 획득했다. 한국전력공사와 LS일렉트릭, 대학 연구소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숙희 대표는 “오랜 R&D를 거쳐 혁신제품인 다채널 AC·DC 전력계측장치를 개발, 정부 우수제품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공공기관과 공기업, 대기업 등에 납품해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