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정치생활 마침표 이해찬 "민주당 재집권 중요…앞으론 한반도 평화 노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씀tV 캡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씀tV 캡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지난 2년간의 당대표 임기를 마치며 “일평생 공인으로 살면서 고비마다 국민들에게 많은 성원을 받았다. 결코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2년간 정치생활에도 마침표를 찍는다. 이날 민주당 공식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생중계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2년 전 민주당 대표에 나서면서 집권당의 안전과 혁신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를 통해 재집권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여러 개혁 입법도 처리했고 코로나 정국도 성공적으로 대응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임기를 마치면서 국민들께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는 위기 앞에 항상 단결했고 그 위기를 발판으로 더 큰 전진을 이룩해왔다. 우리는 자신을 믿고 서로 단합하면 그 어떠한 고난도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 인생을 두고 평가는 “잘한 일도 있고 후회스러운 일도 있고 그렇다”면서도 “제일 아쉬웠던 것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재집권 마지막에 실수를 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넘어가면서 앞서 실시했던 정책들이 왜곡되는 것이 안타깝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에 말한 것처럼 민주주의, 경제, 남북관계가 무너졌다고 말했는데 저도 그때 생각한게 정책이 뿌리 내리기 위해 재집권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재집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씀tV 캡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씀tV 캡쳐>

그러면서 차기 대권 구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지에 힘입어 새로운 사람이 나오는 건 필연지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직 대선이 1년 반쯤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정치를 가리켜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는 말을 한다. 정치라고 하는 건 상황에 따라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거명되는 분들이 여러 명 있는게 그게 늘 항상 그렇게 가는 건 아니고,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후보가 새로 나오기도 하고 또 지금 잘 나가는 분이 어려움을 겪기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해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여아간에 충분히 토론하고 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시한이 정해져 있는 사안들은 시한에 맞춰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매듭이라는 게 소수자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하면서도 다수의 의견을 채택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가 잘 해나갈 것”이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장 코로나 위기 극복도 어렵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전과 다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나아간다면 우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래로의 전환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