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발생한 인천광여시 수돗물 깔따구 유충 유출사고 관련 최종 조사결과 정수장 활성탄에서 생성된 것으로 결론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유충유입장지를 위한 차단 대책과 발생시 조기 차단 방안을 제시했다.
한강유역환경청과 인천광역시는 28일 공촌·부평정수장의 수돗물 깔따구 유충 유출사고와 관련 지난달 16일 발족한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이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중간발표에 이은 것이다.
조사단은 앞선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인천시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고는 공촌·부평정수장의 입상활성탄 흡착지에서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단은 창문 개방, 환기시설 중단 및 사람 출입 시 깔따구 성충의 유입이 가능하며, 활성탄 지는 유충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었음을 기존에 밝힌 바 있다,
추가 조사에서는 활성탄 지에 서식한 깔따구 유충은 배수지등의 공급계통으로 유출되었을 때에 체내와 표피에 활성탄 미세입자가 있어, 활성탄 지에서 유출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조사단은 수돗물 유충 유출 사고가 인천에서 발생했으나, 향후 시설과 운영이 비슷한 다른 곳에서도 유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여 단기·중장기 종합대책을 제안했다.
단기대책은 정수장 건물 이중 출입문, 방충시설을 설치해 깔따구 성충 등의 야생생물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개방형 활성탄 지로 운영 중인 정수장의 경우 활성탄 지 상부에 개폐식 덮개 시설을 설치하되, 긴급 조치로 방충망을 틈새 없게 고정하는 것을 권고했다.
유충 유출 방지를 위한 활성탄 지 운영개선 사항으로는 깔따구 번식이 왕성한 기간(4~9월) 에 활성탄 지 역세척 주기를 잠정적으로 7일 이내로 실시와 역세척 속도를 높여 운전하되, 시설 특성 및 운영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제시했다. 또 수돗물 공급계통·시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권고했다.
또 인천시가 2018년 이전에는 경제성을 우선한 비용절감 위주로 수도사업을 운영했다는 점과, 급수인구 당 상수도사업 종사 인력이 타 특·광역시 대비 다소 적었다는 점을 확인, 시설 개선과 인력 충원을 권고했다.

조사단은 환경부에 유충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상수도 설계기준', '상수도시설 유지관리 매뉴얼'과 각 지자체의 고도정수시설 유지관리 매뉴얼 등을 포함해 매뉴얼을 작성해 배포하고 정기적으로 개정할 것을 제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